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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배경, 시사점, 결말

by 또로엄빠 2025. 4. 26.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 개봉한 한국의 재난 영화로 엄태화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아파트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이 펼치는 인간군상의 드라마를 그립니다.

 

배경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경은 원인 불명의 대지진으로 인해 서울이 폐허가 된 이후의 세계입니다.

이 재난 속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남은 황궁아파트는 생존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공간이 됩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단순한 피난처를 넘어 새로운 사회 질서와 권력이 형성되는 무대로 변모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권력의 상징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특히 황궁아파트의 주민들이 외부인을 배척하고 내부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모습은

재난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과 집단 이기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배경을 통해 외부 세계의 혹독함과 내부 세계의

상대적 안락함을 대비시킵니다.

이는 아파트 내부의 생존자들이 외부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시사점

단순한 재난 영화의 틀을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특히 아파트라는 공간을 통해 사회적 계층, 권력 구조, 집단 이기주의 등의 문제를 조명합니다.​

영화는 황궁아파트의 주민들이 외부인을 배척하고 내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집단의

폭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의 혐오와 배제, 그리고 권력의 남용에 대한 경고로 읽힐 수 있습니다.​

영화는 정치와 종교의 부재 속에서 새로운 권력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어떻게 독재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사회적 시스템의 중요성과, 그것이 무너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폭력에 대한

경고로 작용하는데결국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상황에서의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의 취약성을 조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결말

영화의 결말은 재난 이후의 아포칼립스적 공간 속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극한의 공동체 실험이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는지를 보여주며 인간 본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황궁아파트는 서울의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공간으로 생존자들이 몰려들면서

하나의 새로운 사회가 형성됩니다.

초반에는 질서를 유지하고 공동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영탁(이병헌)이 중심이 되어

리더로 나서며 아파트의 안전을 도모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권위는 점차 독재적인 통제로 변모하게 됩니다.

외부인 배척, 무차별적인 폭력, 주민들 사이의 감시와 통제는 점차 황궁아파트를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로 전락시키게 됩니다.

이 가운데 민성(박서준)은 처음에는 영탁의 방식을 따르지만 점차 그 폭력성과 비인간성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의 연인 명화(박보영) 또한 점차 아파트의 비정상적인 분위기에 이질감을 느끼며

내부 권력 구조의 문제를 인식합니다.

둘은 결국 황궁아파트를 탈출하려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공간을 떠난다는 의미를

넘어서 비정상적인 공동체와 그 안에서의 잘못된 질서를 거부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결말부에서 민성은 탈출 후 극한의 피로와 상처 속에서 결국 명화의 품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사랑과 희망조차 소멸되는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이 장면은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비치는 빛 아래에서 연출되는데

일종의 종교적 구원과 속죄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죽음을 맞는 민성과 그를 안은 명화의 모습은 파괴된 세계 속에서도 인간적 감정이

살아있음을 상기시키며 마지막까지 감정의 진정성을 부각시킵니다.

한편 황궁아파트 내부는 리더가 무너진 후 혼란 속에 빠지고 아파트 자체도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님이 드러나며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허상이었음이 드러납니다.

물리적인 보호막이었던 아파트는 사실상 인간들 사이의 불신과 폭력, 이기심을 증폭시키는

공간이었던 셈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재난 이후 남은 인간들이 과연 어떤 가치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생존이라는 본능 앞에서 도덕과 공동체의 의미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인간다움은 어디까지 지켜질 수 있는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묵직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