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는 갑작스럽게 도심을 뒤덮은 유독가스 재난 속에서 평범한 청년이 과거 동아리 후배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코미디 영화다.
기존 재난 영화들과 달리 젊은 에너지, 가족애, 코믹한 상황극이 결합된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조정석과 임윤아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였다.
스토리
영화 엑시트는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에 실패한 채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던 청년 용남(조정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용남은 과거 대학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취업 실패로 가족에게 눈치만 보는 처지가 되어 있다.
어느 날 어머니 생신잔치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연회장을 찾은 용남은 그곳에서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후배
의주(임윤아)를 다시 만난다.
의주는 지금은 연회장의 부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잔치가 막 끝나려는 순간, 도심 한복판에서 의문의 유독가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빠른 속도로 번지는 가스에 시민들은 아수라장이 되고, 연회장도 갇히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가스를 피해 고층 건물로 올라가 탈출을 시도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구조대도
접근하지 못하는데 이때부터 용남과 의주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산악 동아리 시절 쌓은 등반 실력을 발휘해 로프와 손을 이용해 건물을 오르고 다양한 장애물을 넘는다.
매 순간이 목숨을 건 도전이다. 두 사람은 협력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특히 영화는 전통적인 재난 영화처럼 세계 멸망이나 극단적 희생을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소시민인 두 주인공이 자신의 신체 능력과 지혜를 총동원해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과정을
경쾌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용남과 의주는 가족과 함께 구조를 기다리는 많은 시민들과 힘을 합쳐 탈출에 성공하고
용남은 가족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인정받는 순간을 맞이한다.
영화는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장정 및 단점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재난 영화와 코미디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점이다.
기존 재난 영화들은 대체로 무겁고 비장한 톤을 유지하는 반면, 엑시트는 가볍고 발랄하게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 이 덕분에 관객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느끼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조정석과 임윤아의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연기가 영화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이끌었다.
조정석은 특유의 생활 연기와 기발한 상황 대응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했으며 임윤아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 활발하고 강단 있는 여성상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두 배우의 조화도 자연스럽고 유쾌했다.
또 다른 장점은 리얼리티 있는 재난 묘사다.
영화는 유독가스라는 비교적 현실적인 위협을 설정해 관객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를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만든다.
또한 산악 동아리라는 설정 덕분에 주인공들이 무리 없이 건물 외벽을 오르는 장면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단점도 있는데 가장 큰 한계는 서사의 단순함이다.
영화가 거의 전적으로 탈출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 인물들의 심리 변화나 사회적 메시지는
다소 약하게 그려졌다. 예를 들어, 용남이 취업 실패로 겪는 무력감이나 세대 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살짝 건드리지만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이는 대중 오락 영화로서는 장점일 수 있지만 영화를 좀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악역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모든 위기가 자연재해로 설정되어 있다 보니 이야기의
드라마틱한 갈등 구조는 약한 편이다.
긴장감이 꾸준히 유지되긴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긴박함이 약간 반복되는 느낌도 있다.
리뷰
엑시트를 본 관객들은 전반적으로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 "스트레스 해소에 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무겁거나 과장된 재난물이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이다.
많은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숨쉴 틈 없이 몰입했다", "웃음과 긴장이 절묘하게 섞였다",
"간만에 속 시원한 영화"라고 리뷰했다.
특히 중간중간 삽입된 가족들과의 에피소드 어머니 역 박인환의 연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오가는 유머는 영화의 무게를 적절히 중화시키며 부담 없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영화가 "평범한 청춘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도 공감을 얻었다.
영웅이 아닌 사회에 밀려나 좌절하고 있던 평범한 청춘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구조는
많은 청년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줬다.
특히 용남 캐릭터는 노력하고 인내하는 모습으로, 청춘 세대의 현실을 은근히 대변했다.
임윤아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졌다.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을 상당 부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의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야기가 단순하다", "긴장감이 후반부에 살짝 늘어진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이 영화가 과하지 않은 가볍고 빠른 오락 영화를 지향했다는
측면에서 크게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엑시트”는 부담 없이 즐기면서 동시에 작은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진심 어린 한국형
재난 영화이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보면 더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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